“휘날리는 태극기의 물결 속에서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라고 함성처럼 울려 퍼지는 애국가의 멜로디… 민족의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나 눈에는 이슬이 맺혀 있었다.” 이 시적 표현은 65년 전 1945년8월15일 갑자기 찾아온 8·15 해방의 기쁨을 묘사하는 한 구절로, 어떤 ‘한국 교회사’ 책에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이 해방의 기쁨은 그 당시 2천5백만 배달겨레 전체의 기쁨이면서, 특히 70만 기독교인들의 기쁨이었습니다. 민족의 해방인 동시에 특별히 교회의 해방이었다는 말입니다.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 때문에 각별한 미움과 고통을 당해야 했고, 교회에 다닌다는 이유로 잡혀가고 매를 맞아야 했으며, 심지어는 투옥․ 고문․ 순교까지 당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역사는 마치 흐르는 물과 같아서 65년 전 8·15 해방이란 물줄기가 한반도를 휩쓸고 흘러 내려갔으므로, 이미 하나의 과거 역사사건이 되고 말았으나, 흘러간 물 자체가 없어진 것은 아니고 바다로 흘러가 그 본질 자체가 남아 있는 것처럼, 8·15 해방 자체는 과거에 흘러간 지난날의 역사이지만, 그 해방의 영향, 효과, 또는 결과는 어엿이 세계라고 하는 광활한 바다 속에 그 본질이 살아있어, 현재의 역사를 이룩하고 있음을 볼 수가 있습니다.
해방 자체로 말하면 하나님의 은혜요, 애국선열들의 수난과 희생의 은덕이며, 연합군의 피 흘려 싸운 결과로 이루어진, 진실로 감사하고 대단히 고귀한 역사적 사실이지만, 결과적으로는 남북통일의 완전한 해방이 되지 못한 매우 유감스럽고 아쉬운 불완전한 해방이 되고 말았습니다. 미국의 제28대 대통령 윌슨이 ‘한 나라의 독립은 그 민족의 피 흘려 싸운 결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라고 부르짖은 ‘민족 자결론’의 영향으로 1919(기미)년3월1일을 기하여 2,000만 대한 민족이 일제히 일어나, 일본 제국주의의 간악한 식민지 통치를 반대하여 ‘대한독립만세!’를 높이 외쳤습니다. 이 3·1 만세운동은 전국적으로 파급되어 6개월 동안 계속되었으며, 참가자가 136만 명, 피살자가 6,670명, 피상자가 14,600여 명, 투옥자가 52,720명이었습니다. 검거 당한 사람들 중의 대부분이 그리스도인이고, 피해를 입은 중에 심한 부분이 교회였습니다. 심지어 교인들을 예배당에 모아 놓고 집단적 학살을 강행한 야만적 사건도 있었습니다. 그 때까지 일본은 한국이 일본의 식민지가 되므로 철도가 가설되고 모든 생활이 안정되어 한국 민족은 일본의 통치를 환영하고 있다고 전 세계에 선전해 왔던 것인데, 이 독립 만세운동으로 일본의 선전이 거짓이었다는 것이 탄로되고, 한국 민족은 독립을 갈망하고 있다는 올바른 평가를 받게 됨으로써 제2차 세계 대전의 결과로 연합국의 승리와 함께 한국의 자주독립이 성취된 것입니다.
미국의 루즈벨트 대통령, 영국의 처칠 수상과 중국의 장개석(蔣介石) 총통이 함께, 1943년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Cairo)에 모여, 3대 강국은 한국 민족이 처하고 있는 노예상태를 깊이 생각하여 머지않아 한국이 자유롭게 독립하리라는 것을 공식 선언하였고, 1945년 7월의 포츠담 회의에서 다시 확인되었으니 참으로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세계열강이 큰 잘못도 저질렀는데, 그것이 곧 ‘얄타 협정’이었던 것입니다. 미국, 영국 및 소련(스탈린 수상)의 세 대표들이 1945년 2월 얄타에 보여 대전(大戰)의 종식과 함께 일본군의 무장을 해제하여 본국으로 돌려보내기 위하여, 소련군이 한반도의 절반을 차지하고 미군이 그 다른 절반을 차지할 것을 허락하는 비밀 협정을 체결하였던 것입니다. 미국은 다른 야심을 품지 않았으나, 소련은 오랫동안의 숙원인 남진정책 실현의 기회로 삼을 생각으로 김일성 괴뢰정권을 내세워, 결국은 5년 후에 조국의 일대 비극인 6·25 동란이 일어나게 되었다는 것은, 우리가 다 잘 아는 역사적 사실입니다. 그래서 ‘6·25는 8·15의 잘못된 해방의 결과’라는 말도 나오게 된 것입니다. 여기에서 저는 65년 전의 8·15 해방을 제1의 해방으로 보고 이제 앞으로 남북통일의 완전한 해방을 제2의 해방이라고 명칭을 붙여, 이 날이 속히 오기를 바라며 간절히 기도할 필요가 있다고 부르짖어 강조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제3의 해방이 필요합니다. 이는 종교적 해방으로서 우리 대한민국 민족들을 공중에 권세 잡은 자 악령과 사단의 세력에게서 자유롭게 하는 영적 생명의 구원운동이야말로 완전한 해방이 될 것입니다. 6·25전쟁을 통하여 이북의 그리스도인들과 성직자들이 대거(大擧) 남하하여, 제주도로부터 부산․ 대구․ 서울 등지를 망라하여 비교적 교세가 취약(脆弱)하던 남한 일대 도시와 농어촌 부흥에 일조하였듯이, 이제는 3․8선을 열어 일찍이 한국의 예루살렘이었던 평양․ 선천․ 신의주 등 북한 전역의 교회 문을 다시 열수 있도록, 남한의 수많은 교역자들과 남아돌아가는 신학교 졸업생들을 파송하는 복음화 계획이 속히 실현되었으면 합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이 우리 배달겨레에게 주신 아름다운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이 그리스도의 재림을 준비하는 동방의 제사장 나라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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